◎자원연,지질 등 컴퓨터 분석 재해방지 한 몫지하도시 해저터널 등 지하공간을 건설하기 전에 기후 등을 예측해 화재 등 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연개발연구부 박희봉연구원팀은 24일 암석온도 등 지질정보를 컴퓨터로 분석, 완공전에는 미리 알 수 없는 지하공간의 환경을 정확히 밝혀내는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이 들어설 지역의 암석온도 및 열전달 계수, 지하공기의 밀도, 지하공간에 설치될 각종 열발생장치 등을 컴퓨터에 입력해 3차원 가상영상으로 기후를 예측한다. 박연구원은 『지하공간의 기후환경 예측기술은 94년 완공된 노르웨이의 지하 아이스하키장, 프랑스와 영국을 연결한 해저지하터널 등에 실험적으로 사용돼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서도 최근 지하냉장창고 건설, 폐광의 재활용이 논의되면서 이 기술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내의 풍향 풍속 기온 습도 등은 물론 앞으로 사람이 거주할 때 발생할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의 발생가능성과 이동경로를 최고 95%까지 정확히 예측해낸다. 특히 터널 공사현장 등 굴착중인 지하공간의 안전상태도 점검할 수 있어 터널붕괴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박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하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염 및 유독가스의 전파경로 및 이동속도도 파악할 수 있어 재해방지에도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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