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벌계열 10여개업체서 관심/유통대우·타이어현대·삼성 거론우성그룹이 분할매각방식을 통해 제3자 인수될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우성건설 등 계열사를 인수할 업체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우성그룹의 주력기업인 우성건설의 경우 기아 한화 동양 한일 진로그룹의 계열 건설사 등 10여개의 건설회사 이름이 떠돌고 있다. 재벌 계열 건설업체로 자금여력이 풍부한 회사들이다.
우성건설 인수에 많은 기업이 입질을 하고 있는 이유는 부도를 낸 우성건설이 도급순위 18위의 명문 건설업체로 자산내용도 좋은 편이어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세를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 이들은 우성건설이 업체 지명도가 높은데다 보유자산과 노른자위 사업용지가 많아 1조원이 넘는 부채문제만 해결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성과에 따라서는 주택사업에서 절대적인 기득권과 연고권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성은 현재 1조6,882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도 9,000억원 정도에 이르렀다. 당장 사업이 가능하고 사업성도 좋은 주택용지도 대전조폐창부지, 부산 서면, 시흥 월곶, 인천 마동, 용인 수지 등 15만평을 넘는다. 이와함께 현재 분양대금 등으로 월 670억원이 회전되고 있다.
현재 우성그룹의 계열·관계사의 매각방법에 대해 채권단의 뚜렷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성건설은 단독매각이 확실하며 나머지 계열사는 단독 혹은 몇개 회사를 끼워서 매각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우성유통과 리베라백화점은 지금까지 협상을 진행 중인 대우그룹이 인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한 때 한보가 인수할 예정이었던 우성타이어는 현대그룹 삼성그룹 등 자동차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재벌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또 현대그룹의 방계 재벌인 금강그룹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성건설 관계자는 『5개 계열사와 9개 관계사 가운데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인수대상 업체의 우선 순위를 결정, 이번 주말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며 『다음주 중 제3자 인수문제가 본격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2월초면 우성건설을 비롯한 우성그룹 계열사의 주인들이 수면위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서사봉기자>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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