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일각 전국구 진출설국제문제 전문가인 신한국당의 박정수의원이 22일 지역구(경북 김천·금릉)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불출마의 변을 『배우가 인기있을 때 물러나야 추하지 않듯이 지역주민들이 아쉬워할 때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박의원이 아예 정계은퇴를 택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박의원이 지역구의 「멍에」에서 벗어나 의원외교에 전념하고 싶어한다는게 주변의 얘기다. 박의원이 『그동안 외무통일위원으로 외교, 통일분야에 전념하면서 지역구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는데서도 자신의 향후역할을 정치분야보다는 외교쪽에 비중을 두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일각에선 그의 전국구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당 지도부도 박의원이 외교통이라는 사실을 감안, 전국구 배려를 검토하고 있는 것같다. 박의원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9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중국대표를 누르고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그러나 그가 15대국회에 진출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집행이사국의 지위를 잃게 되고 97년 서울총회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진단이다.
하지만 여권핵심부는 그가 총선에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윤환대표가 최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박의원의 불출마 입장을 전했지만 김영삼대통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거취가 주목되고 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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