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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컴퓨터 도입 성기수동명정보대총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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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컴퓨터 도입 성기수동명정보대총장(인터뷰)

입력
199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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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철폐 창의력 북돋우는 정보육성책 절실”한국컴퓨터역사의 산증인 성기수(63)동명정보대총장은 컴퓨터는 앞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6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 입사해 한국에 처음 컴퓨터를 도입한 선구자 성박사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전산관리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고 국내에 300억원짜리 슈퍼컴퓨터를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성총장은 『국내에 컴퓨터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모든 계산업무는 주판으로 처리했으며 형편이 좀 나은 곳에서는 4칙연산을 겨우 할 수 있는 전동식 탁상계산기가 전부였다』며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인 오늘날 컴퓨터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며 일상생활의 중요도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총장은 『컴퓨터는 앞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돼 음성 및 문자인식, 자동번역은 물론 사람과의 대화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컴퓨터는 앞으로 전화 오디오 비디오는 물론 전자서적의 기능까지 겸하는 종합가전제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총장은 『산업혁명과정에서 탄생한 각종 기계로 인해 인간의 노동환경은 농경시대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았다』며 『컴퓨터는 인간을 노동현장에서 해방시켰으며 통신기술과 결합해 출현한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등 교육 기업 오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산업의 바람직한 육성방안에 대해 그는 『통신산업의 자유화로 경쟁을 촉진시켜 정보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정보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기업과 교육기관에 대한 각종규제를 철폐, 학생들과 기업인들에게 창의력을 북돋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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