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병 재생섬유 의류 등/폐기처리 용이·원료풍부 “일거양득”일본에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새상품과 재활용상품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전지구적 현안인 환경문제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산물이라면 이같은 추세는 과오에 대한 반성인 동시에 앞날을 겨냥한 투자이기도 하다.
돗판(철판)인쇄(주)는 이달들어 기존의 깡통을 대신할 종이깡통 「카트 캔」의 시판에 나섰다. 핀란드와 독일이 공동개발한 것을 내용물의 보존성을 향상하고 자동판매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한 이 종이깡통은 기존의 금속깡통에 비해 소각 등 폐기처리가 용이하고 재생처리에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 환경상품이다.
탄산음료만 아니면 주스 유제품 커피 주류 등에 모두 이용 가능하고 기존 깡통과 달리 전자레인지에 넣어 바로 데워 마실 수도 있다. 가격도 기존 금속제 깡통과 같은 수준이다.
도요(동양)방직, 데이진(제인) 등 섬유회사들은 사용후 마구 버려져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병을 원료로한 재생섬유의류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PET병에서 재생된 폴리에스테르는 카펫등 극히 일부 분야에서만 활용돼 왔으나 기술개발의 진전으로 의류에의 활용이 가능해진 결과다.
셔츠메이커인 야마키(산희)는 데이진, 닛신(일청)방직 등과 손잡고 최근 PET병 재생 폴리에스테르를 25% 함유한 와이셔츠 시제품을 선보였다.도요방직도 미쓰비시(삼릉)상사와 함께 가을부터 PET병 재생섬유를 사용한 티셔츠와 폴로셔츠, 작업복 등을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PET병의 재활용이 환경문제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데이진이 금년도 생산하는 재생섬유의 총량은 120톤 규모로 PET병 240만개 분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8만톤의 PET병이 생산되고 있어 원료는 무한한 셈이다.
최근 NKK사가 PET병 등 폐기 플라스틱을 분말상태로 가공, 용광로에 불어넣어 코우크스 대신 철광석의 환원제와 열재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도 주목된다.<도쿄=황영식특파원>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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