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프로처럼 상품정보 전달 신뢰감 높여케이블TV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CF의 내용과 형태에도 흥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 30초로 제한된 지상파방송의 CF방영시간을 넘어 3분 이상 계속되는 케이블TV CF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청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본격적 인포머셜(Informercial)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정보(Information)와 방송광고(Commercial)의 합성어인 인포머셜이 케이블TV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여성채널인 GTV등에 주방기기 「슈퍼슬라이서」의 3분짜리 인포머셜이 방영된 후, 가발제품인 「퍼펙트 헤어」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인포머셜들은 외국의 광고필름을 편집한 것이었다.
대우전자는 최근 신제품 냉장고 「탱크Ⅱ」를 출시하면서 기존 4대매체(신문 잡지 TV 라디오)광고와는 별도로 국내에서 가장 긴 5분짜리 인포머셜을 케이블TV 대우시네마네트워크(채널22)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제목은 「주부 생활정보」편. KBS 1TV에서 「아침마당」을 진행하고 있는 MC 이상벽이 케이블TV MC인 김사라와 함께 주부대상 정보프로그램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델이자 인포머셜의 진행자인 두 MC가 『이번 시간에는 냉장고에 대해 알아보자』며 「프로그램」의 주제를 알리는 것으로 시작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장점을 부각시키는 식으로 꾸며진다. 대우전자 제품연구원과 디자이너가 초대손님처럼 출연해 계산된 MC의 질문에 따라 「탱크Ⅱ」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한다. 형식은 평이하지만 신뢰감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TV의 정규프로그램처럼 분위기를 이끌다보니 지상파CF 같이 효과적인 내레이션이나 광고문안을 쓸 수 없는 것이 문제. 이 인포머셜에서는 일정한 저온유지기능을 MC가 「아! 그러니까 온도는 낮고, 얼지는 않는단 말이죠」라고 명료하게 정리하는 방식을 썼다. 제작관계자들은 『케이블TV 인포머셜 광고는 최대 8분까지 허용되고, 광고비용도 싼편이지만 아직은 실험적 수준』이라고 말한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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