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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지자체들 “서울의 하늘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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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지자체들 “서울의 하늘을 잡아라”

입력
199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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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객 유치” 직항로 개설 맹렬 로비전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간 직항노선 뚫기에 안달이다. 지난해말까지 일본 지자체 4곳이 서울직항노선을 개설하고 싶다는 협조공문을 건설교통부에 보내왔다. 이어 해당 현의 지사와 의원 상공인들이 대거 내한, 정부와 항공관계자들에게 노선개설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맹렬한 로비와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직항로에 관심을 두는 곳은 주로 동해안과 접한 인구1백만명 내외의 중소 현들. 시마네(도근)현과 돗도리(조취)현이 가장 열성적이다. 시마네현은 지난해 두차례나 50여명의 유치사절단을 파견했고 돗도리현도 재일동포 로비스트까지 대동한 상공인단이 내한, 집요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직항 개설의 가장 큰 목적은 이 지역에 산재한 온천과 스키장 등에 한국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 대다수 현지사들은 선거 때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단골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쉽게 해외로 나가자는 것도 또다른 목적이다. 도쿄(동경)나 오사카(대판)등 대도시 국제공항은 항상 붐벼 자리잡기가 어려운데다 서울을 경유하면 상대적으로 요금이 싸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일본에 새노선을 개설해줄수록 가격경쟁력이 높은 국내항공사에 도움이 돼 응해주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항공사들의 반발에 발목이 잡힌 일본 운수성의 거부로 직항개설은 쉽지 않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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