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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 대 패기” 치열한 각축/화제의 신구대결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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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 대 패기” 치열한 각축/화제의 신구대결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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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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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이성헌 김기배­정한용씨 한판/박석무­양지청 김종완­김진명씨 승부15대 총선에서는 세대교체공방이 선거전의 한 흐름을 형성하면서 30∼40대 신진기예와, 지역기반 및 지명도등 「기득권」을 가진 중진급인사들의 이른바 「신구대결」이 어느때보다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양상은 특히 상대적으로 엷은 지역색과 두터운 화이트칼라층의 분포에 착안, 젊은층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서울·경기등 수도권에서 두드러진다.

세대대결의 전형적인 케이스는 국민회의 지도위의장인 김상현의원(61)과 신한국당의 이성헌전청와대정무비서관(36)이 맞붙은 서울 서대문갑이다. 김의장은 서대문지역에서만 6대국회이래 4선을 기록한 야권의 간판급 중진이자 국민회의의 2인자그룹중 한사람이다. 반면 최근 당부대변인에 임명된 이씨는 80년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출신으로 YS직계사단의 대표적 「모래시계」세대여서 두사람은 경력과 나이, 정치스타일등 모든 면에서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구로갑에서 신한국당 김기배의원(60)과 국민회의 정한용씨(41)의 싸움도 같은 구도다. 3선인 김의원은 현재 국회내무위원장을 맡고있는 베테랑이고 탤런트출신의 정씨는 이번이 처녀출전이다. 성동을에서는 국민회의의 부총재이자 당내 「논객」으로 유명한 조세형의원(65)에 신한국당 김학원변호사(49)가 도전했다.

동대문을에서는 신한국당 김영구의원(57), 국민회의 김창환전의원(61)등 두 장년인사와 38세의 김성식민주당부대변인의 「3각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4선의 김의원은 5, 6공시절 총재비서실장과 사무총장 및 원내총무, 두차례의 정무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반면 나라정책연구소 기획실장을 지낸 김부대변인은 80년대 운동권의 이론가로 활동해 완전히 상반된 이력을 갖고 있다.

광진을에는 국민회의 추미애부대변인(38)과 신한국당의 양지청국토개발연구원선임연구원(38)등 신예들의 기세가 높은 가운데 이 곳에 새로 둥지를 튼 민주당의 박석무의원(56)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인다.

또 송파을에서는 국민회의가 회심의 카드로 영입한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씨(39)가 재야출신 재선인 민주당 김종완의원(63)을 추격중이다.

이와함께 마포갑에는 최근 자민련이 여성부대변인을 영입한 고순례변호사(32)가 신한국당의 박명환의원(58)에, 마포을에는 민주당의 장신규전젊은연대공동대표(38)가 신한국당 박주천의원(55)에게 나란히 도전장을 던졌다. 노원을에는 국민회의 임채정의원(55)과 자민련 김용채전의원(64)의 재대결구도에 신형식전개혁신당부대변인(36)이 뛰어들었다.

이밖에 서대문을에서는 국민회의 장재식의원(61)과 민주당 김정기거로출판사대표(35)가 맞붙었다. 인천에서는 남구갑의 신한국당 심정구의원(64)과 국민회의 박우섭씨(41)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옥중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자민련 박준병의원(62)이 버티고 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에는 심규철변호사(39)가 여당공천을 노리며 무소속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이밖에 경기 과천·의왕의 국민회의 이동진(65)전아태재단후원회장과 민주당의 김부겸부대변인(38), 안양동안갑에 국민회의의 가수 최희준씨(62)와 신한국당 심재철부대변인(37), 충남 서산·태안에 자민련 변웅전전아나운서(57)와 민주당 문석호변호사(37)의 싸움이 장청대결 케이스에 해당된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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