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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민주대연합」 가능할까/은밀작업설 무성 태풍의 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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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민주대연합」 가능할까/은밀작업설 무성 태풍의 핵 전망

입력
199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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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론 천차만별 탁상론 그칠수도15대 총선 이후 민주화세력들이 연합,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은 있는가. 아직 이 물음에 자신있게 답하긴 힘들다. 총선이후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판세조차 예측하기 힘든 현 시점에서 「총선 이후」는 그야말로 불확실성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민주세력의 대연합을 태동시키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를 주도하는 핵심그룹은 뚜렷지 않지만 그런 흐름은 정치권 저변에서 어느정도 무르익은 상태다. 「민주세력 대연합론」은 정파를 떠나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여야의 일부 재야출신, 야당출신들은 내밀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세력 대연합론」의 골자는 한마디로 군사정권 시절 반독재투쟁대열에 함께 나섰던 동지들이 하나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는 김영삼대통령·김대중총재의 경쟁, 적대적 감정으로 민주세력들이 소모적으로 분열돼 있다는 자기반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아가 두 김씨가 구원을 풀지 못한다면, 그 밑의 세력들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논의는 주로 6·3세대, 70년대 운동권인 위수령·민청학련 세대, 모래시계 세대(80년대)의 운동권출신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하다는 감정적 유대차원을 넘어 이념적으로나 정치지향점으로나 동일한 의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여야로 갈려있어도 같은 정당에 있는 다른 부류의 정치인 보다 훨씬 가깝고 깊은 정보를 교환한다.

물론 민주세력 대연합론은 각론에서는 천차만별이다. 두 김씨의 연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아예 그 자장권을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자는 의견도 있다. 또 총선이후에 두 김씨의 장악력이 전혀 약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이 논의는 「탁상위의 아이디어」로 그칠 수도 있다. 아울러 대연합주장을 아예 일부세력의 음모로 보는 시각도 발견된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민주대연합론의 대상이 되고있는 6·3세대에는 신한국당의 김덕룡의원 민주당의 이부영전의원을 비롯, 박범진 서청원 백남치 이명박(신한국당) 한광옥 김덕규 이협 박정훈 조홍규(국민회의) 박석무(민주당)의원 등이 있다. 또 무소속의 홍사덕의원, 이종률국회사무총장 현승일국민대총장 김정남전청와대교문수석 등도 6·3세대다. 이들에 이어 60년대말과 70년대 활약했던 운동권출신에는 이해찬 장영달 신계륜 배기선(국민회의) 이철 유인태 제정구 원혜영 박계동(민주당)의원 등이 있으며 4월 총선에 도전하는 이신범 정태윤 김문수 박홍석 심재철(신한국당) 김근태 심재권 배기운 설훈 김영환 이호웅 박우섭(국민회의) 장기표 김부겸씨(민주당) 등이 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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