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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칠보장신구 한복·양장에 두루 맵시(예쁜 우리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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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칠보장신구 한복·양장에 두루 맵시(예쁜 우리 액세서리)

입력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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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가지 유약 개발… 무늬도 다양해져흔히 칠보라고 하면 은바탕에 빨강 파랑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채를 생각하기 쉽다. 시중에서 보이는 칠보제품도 대부분 그렇다. 그러나 칠보에는 무궁무진한 색이 있다.

삼국시대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칠보는 금속에 유약을 입혀 구워낸 것으로 마치 일곱가지 보물과 같이 아름답고 귀한 색을 낸다하여 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약은 규석이 주성분인데 850도의 높은 열에서 굽기 때문에 부식되지 않고 강도도 높다.

칠보의 색이 다양해지기 시작한 것은 현대에 와서다. 수백가지 유약이 개발되면서 회화에 버금가는 온갖 색들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요즘 만들어지는 칠보 제품을 보면 이런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여전히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것도 있지만 반 이상은 은은하고 차분한 색이다. 무늬도 전통적인 봉황이나 연꽃 외에 사군자나 기하학적인 도안, 혹은 회화적인 것들도 있다. 또한 바탕도 은 일변도에서 벗어나 구리나 다른 금속으로까지 넓어지는 추세다. 무광처리해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칠보 장신구는 양장에 더 잘 맞는다. 그중에서도 브로치는 칠보가 나타낼 수 있는 색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어떤 옷에나 돋보이는 포인트가 된다. 요즘에는 칠보를 배울 수 있는 곳들도 많은데 1년 정도 배우면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칠보장신구는 종류에 따라 1만∼5만원선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원할 때는 전통공예미술관 칠보공방(02­730­7780)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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