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5년 은행수지상황」국내 25개 일반은행중 지난해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연속 2년째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또 전체 업무이익에서는 조흥은행이 94년에 이어 업계 1위를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5년 일반은행 수지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일반은행의 업무이익은 모두 4조1,951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감소했다. 업무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은행은 경기은행 등 6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9개 은행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업무이익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증시침체로 은행계정의 주식매매익이 전년대비 62.4%나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수수료 수익 등 경상업무이익도 전년대비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무이익에서 대손충당금 등 모든 충당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8,676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했다. 은행감독원이 지난해 당초 100%이던 유가증권 평가손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완화, 30%로 낮춰주었는데도 이처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식평가손이 2조1,572억원의 사상 최대규모에 달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324억원의 순이익으로 94년에 이어 순이익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조흥은행이 1,066억원, 외환은행이 1,0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은행이 94년에 비해 순이익 감소를 나타낸데 비해 상업은행은 9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에 비해 68.1%나 증가했다.
업무이익에선 조흥은행이 4,879억원으로 94년에 이어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상업은행(4,769억원) 외환은행(4,1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조흥은행의 경우 업무이익은 신한은행에 비해 컸으나 제반 충당금 적립이 많아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5개 일반은행중 16개 은행이 순이익 감소를, 동화 평화 충북은행 등 3개 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또 94년 적자를 나타냈던 대동은행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대구 부산 경남은행 등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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