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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삶 김상노경남도의원(화제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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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삶 김상노경남도의원(화제의 인물)

입력
199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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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행상 전전 고난의 인생류전/불우청소년들에 배움터 제공 “화제”경남도의회 김상로의원(31·무소속)은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의 주인공이다. 10대에 부모를 여읜뒤 누나와도 헤어지고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고난의 삶을 살아왔다. 막노동판, 고구마장수, 행상, 고깃배선원등 어려운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도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보험외판원을 거쳐 당당히 도의원이 됐다.

도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그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자신처럼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주민들과 근로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에 「글다솜학교」를 무료로 개설했다. 이 학교는 주·야간으로 나눠 20여명에게 중·고등학교 검정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김의원의 대학후배 20여명은 그가 건물의 임대료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교사를 자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1세기 청년포럼」을 창설, 교육 환경 주택 교통등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연구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공부하는 의원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27선거에서 민자당후보와 맞대결해 패색이 짙었으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니며 쓰레기치우기, 자동차 유리닦기등 주민들 생활에 밀착하는 「이색 선거운동」을 벌인 끝에 경남지역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김의원의 헌신적인 현장활동을 보는 주민들은 10년은 더 늙어 보이도록 깊게 팬 이마의 주름이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는 것 같다.<마산=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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