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입증할 아무런 증거없어/첩보란 원래 온갖 이야기 다 담을수 있는 것/월북 미군 60년대 4명 79년 1명 82년 1명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한국 언론이 제기한 6·25참전 실종미군중 일부 생존설에 대해 그같은 첩보가 과거에 있었으나 그 첩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공식부인했다.
그는 『미국방부는 60년대 이후 6명의 미군이 월북했으며 이들중 일부가 북한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한국전 실종미군중 일부 생존설에 대해 논평해줄 수 있겠는가.
『그같은 내용을 담은 미군첩보 보고서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하지만 그 첩보가 맞다는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 첩보는 온갖 이야기를 다 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6·25참전 미군이 생존해 있다는 어떤 이야기도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60년대에 4명의 월북미군이 있었고 79년과 82년 2명의 월북미군이 추가로 있었다. 이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기 보다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 말이다. 60년대 월북자 가운데 일부가 「이름없는 영웅들」이라는 선전영화에 출연했었다. 지난 수년동안 이들을 영화에서 보아왔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8천1백여명의 한국전 참전 실종미군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호놀룰루에서 북한측 대표단과 이들의 유해송환협상이 있었다. 그 협상은 아무런 결말을 보지 못했고 추후 회담 일정도 마련하지 못했다. 미군유해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측과 계속적인 대화를 갖고 싶은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호놀룰루 회담이 성과가 없었다는 말은 북한측이 비협조적이었다는 뜻인가.
『아무것도 합의한 바가 없다는 말이다』
―호놀룰루회담에서 4명의 생존미군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는가.
『아는 바 없다. 이 문제로 그들과 대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 북한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믿고 있는가.
『우리측 보고에 따르면 그렇다』
―그들중 일부가 영화에 출연한 걸 보았는가.
『그렇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2명이 목격됐다거나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은.
『그들이 살아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사망했다고 알게 된 경위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모르나 그들이 생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4명의 생존미군과 대화를 시도할 의사는 없나. 그들은 미국시민인가 아닌가.
『그들이 스스로를 어떤 신분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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