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별세한 김용완(주)경방 명예회장은 해방 후 모래알처럼 흩어져있던 우리 경제인들을 결속해 오늘날 우리경제의 기초를 세운 한국경제사의 거인으로 꼽히고 있다.1904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한 고 김회장은 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이후 1930년부터 중앙상공주식회사 취체역으로 일하다 1946년 처남인 인촌 김성수등이 주주공모방식으로 창업한 경성방직(주)의 경영을 맡았다.
고인은 1947년 대한방직협회를 창립해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1948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아 오늘날 상공회의소의 기초를 마련했다.
특히 1964년 제4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가 다시 9대부터 12대까지 총 5대 10년에 걸쳐 전경련 회장을 지내며 5·16 이후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던 재계를 추스려 경제발전의 기초를 다지는등 재계지도자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70년 경방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합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업에서 번 돈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윤리를 확립하는데 애써왔다.
75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전경련 명예회장을 맡아 후배 경영인들을 독려하는 한편 경방육영회 이사장직을 맡아 육영사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74년 금탑산업훈장, 7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박정규기자>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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