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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이종찬·이명박씨 접전구도(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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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이종찬·이명박씨 접전구도(4·11 포커스)

입력
199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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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씨 출마 최대변수로어느 총선때나 최대승부처는 서울이고, 그 중에서도 「정치 1번지」인 종로의 풍향은 수도권의 판세에 영향을 미쳐왔다. 4월 총선에서도 각 정당은 대세를 잡기위해 간판인사들을 내세우고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일찌감치 이명박, 이종의원을 포진시켜 한판승부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도 종로의 중요성을 인식, 비교적 대중성이 있는 노무현전의원의 차출을 적극 검토중이며 자민련은 협객 김두한전의원의 장녀인 김을동전시의원을 출전시켰다.

현재 구도는 이종, 이명박의원의 접전속에 노무현전의원의 변수, 김을동씨의 추격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있다. 이종의원측은 내리 4선을 한 「종로 터줏대감」으로 자신의 고정표에 호남표를 합치면 「낙승은 불문가지」라고 호언하고있다. 실제 인구분포는 서울·경기 37.8%, 호남 27.1%, 영남 16.1%, 충청 12.8%, 강원출신 3.4% 등으로 이종의원의 지역적 기반은 좋은 편이다. 반면 이명박의원측은 유권자의 다수를 점하고있는 20∼30대, 여권 조직표가 대부분 자신들에게 흡수됐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이의원은 화려한 재계 경력과 「샐러리맨의 우상」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직장인들에게 집중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이­이구도」에 노전의원의 출마는 예상밖의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도 없지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전의원의 등장이 야당표를 잠식할지, 영남표를 분산시킬지, 아니면 자신의 몰표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물론 노전의원측은 5공청문회스타, 차세대 정치인, 야당성 등의 이미지로 두 이후보를 위협하겠다고 장담하고있다. 자민련의 김을동씨는 보수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거부하는 유권자를 묶어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기염을 토하고있다. 13대총선에서 이종 37.6% 김명윤 35.9%, 14대 이종 35.5% 김경재 25.6%의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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