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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경쟁상대 흠집내기/국민회의 현역들 물갈이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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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경쟁상대 흠집내기/국민회의 현역들 물갈이 저항

입력
199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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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구여출신·조직분규 지적/“세대교체 아닌 세대역류” 반격호남지역 국민회의 의원들에 대한 원외인사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현역의원들의 반격수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의원들의 수성논리중 가장 흔한 경우는 『대안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나주에서 권토중래를 노려온 모전직의원을 겨냥해 경쟁자들은 『뇌물외유사건의 흔적을 쉽게 지울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에 당사자는 『6공정부의 야당탄압용 표적수사의 희생양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담양·장성에서 유력한 새인물로 꼽히는 모씨를 반대하는 측은 그의 재산문제와 지구당 조직분규 책임을 끄집어낼 태세다. 광주와 전주등에 도전하고 있는 일부 전·현직 전국구의원들은 『대표적인 전국구출신』『사업체가 부도나는등 흠이 많다』는등의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군산등에 출사표를 던진 몇몇 인사들을 향해 현역의원 지지자들은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대역류다』『서울에서 낙선한뒤 쉬운 싸움터로 옮기려한다』『당기여도가 전혀 없다』는등의 저항논리를 내세운다.

민주당시절의 「전력」을 부담으로 가진 일부 의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DJ와의 관계가 완전회복됐다』는 것이다. 보성의 유준상의원측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때의 처신문제는 일단락됐다』면서 『지금은 김대중총재와 수시로 독대할 정도로 관계가 정상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J, 전남의 K의원등 민주당당시 「김원기계」로 분류됐던 의원들도 『국민회의창당에 합류함으로써 끝난 얘기』라고 목청을 높인다.

물갈이대안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중 상당수가 구여권출신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현역의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수십년 여권생활이 능력과 참신성의 보증수표냐』『재산, 전력상의 문제로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들까지 대접받는 풍토가 돼서는 안된다』는 반론이 대표적인 예이다.

선거구조정으로 인한 지역구통폐합과 동교동 핵심인사들의 공세·선점등 이중고에 처해있는 의원들의 심정도 복잡하다. 이들은 우선 당이 협상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특구」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여의치않을 경우 당안팎에서 동교동가신들의 지역구진출에 대한 비판기류가 이는 상황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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