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선거판세 영향싸고 촉각야권은 16일 박찬종전의원의 신한국당행이 알려지자 「후안무치」「공작정치」라고 일제히 비난하면서 15대 총선에 미칠 파장을 저울질했다. 야권은 특히 박전의원이 지난해 서울시장선거를 통해 누구보다 3김청산을 강력히 주장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제야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비난한뒤 『그가 간 정당치고 조용한 정당이 없었다』며 벌써부터 여권내분을 부채질했다.
국민회의는 박전의원의 여당합류를 냉소적으로 보면서 『그의 여당행이 총선에서 신한국당에 해가 되면 됐지, 득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젊은 유권자층에 대한 박전의원의 영향력을 지적, 『어떤 식이든 수도권판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선거판세 추이를 주목했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선거기획단 발족식에서 박전의원문제를 의식한 듯 『우리는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20%대 40%였던 조순후보와 박찬종후보의 지지율을 역전시켜 승리를 이끌어냈음』을 유난히 강조했다. 박지원대변인은 『3김청산을 금과옥조로 부르짖던 그의 얘기에 현혹됐던 국민에게 그의 실체를 확인시켜줬다』며 『신한국당으로서는 「연탄가스」를 마신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대변인은 또 『현란한 언사와 걷잡을 수 없는 언동으로 정계를 혼란케 했던 그가 이제 정리됐으니 다행』이라며 그의 여당합류를 희화화했다.
최근까지 박전의원에게 미련을 가졌던 민주당은 『한국정치의 조악한 수준을 여실히 입증하는 공작정치의 산물』이라며 『신한국당은 선거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보따리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김용수부대변인은 『공화당의원으로 시작하여 다시 여당품으로 돌아간 박전의원은 자유당으로 정치를 시작하여 민자당후보로 대통령이 된 김영삼대통령의 「아류」』라고 혹평했다.
자민련도 『그가 6·27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위장취업자였음이 드러났다』고 격하했다. 김창영부대변인은 『대표적 철새정치인인 그가 난파선이 된 신한국당을 총선뒤 부랴부랴 떠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란다』며 『박전의원은 일관성 없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진지하게 반성하라』고 주장했다.<이동국·김동국기자>이동국·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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