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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으로 스님 법계 구분/조계종,고증 통해 의제법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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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으로 스님 법계 구분/조계종,고증 통해 의제법 마련키로

입력
199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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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정신 안 맞아” 시행에 논란일듯승복만 보면 고승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조계종총무원(원장 송월주스님)은 16일 96년 종무계획을 통해 종단의 위계질서와 기강확립을 위해 법계(수행의 계급)에 따라 일상복, 가사, 장삼의 모양과 색깔등을 구별하는 의제법을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올해안에 사료 고증, 의상전시회등을 통해 비구와 사미승의 승복을 차별화하고 97년에는 비구와 비구니를 나누는 한편 대종사(1급) 종사(2급)등 법계별로 구분되는 가사와 장삼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조계종은 또 베레모와 구두등을 착용하는 스님이 많은 현실을 감안, 모자와 신발에 관한 규정도 마련할 방침이다.

조계종의 의제법은 62년 제정됐으나 사문화한 상태로 승복도 개량한복식등 가지각색이다. 조계종은 『승복이 대부분 같은 회색인데다 법계표시가 없어 특히 서로 모르는 스님들 간에 예우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님을 군인처럼 복장으로 구별하고 판단하는 것은 승가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비민주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표준승복제」시행에 논란이 예상된다.

타종교의 경우 천주교는 모자나 띠의 색깔로 주교이상 고위 성직자의 지위를 표시하고 있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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