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천 안정권 고작 10여명/선거구 통합 겹쳐 진퇴양난/영입인사 배려·민주당때 전력 등 변수작용할 듯국민회의의 「호남 물갈이」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의 물갈이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도전자측에서는 구체적인 「탈락이유」까지 거론하며 현역의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선거구획정에 따른 선거구통합문제까지 겹쳐 상당수 호남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호남지역출신 지역구의원은 광주 6명, 전북 10명, 전남 15명등 모두 31명이다. 이 가운데 정상용의원(광주 서구)과 권로갑의원은 이미 지역구를 서울로 옮겼거나 전국구 진출쪽으로 돌아서 29명의 의원들이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김총재 주변의 분위기와 당내의 여러 평가를 종합해볼 때 재공천 안정권에 있는 의원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광주에서 신기하총무(동구) 박광태의원(북갑), 전북의 최재승(익산갑) 이협(익산을) 김태식의원(완주), 전남의 김충조(여수) 박상천(고흥) 김봉호(해남·진도) 한화갑의원(신안)정도가 흔들리지 않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에 비해 광주의 임복진(남구) 이길재(북을) 조홍규의원(광산)등은 지방선거과정에서의 잡음등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김옥천의원(전국구), 이영일총재특보, 김영도전의원, 박익수전보험감독원 부원장보등이 도전중이다.
전북에선 전주의 오탄(덕진구) 장영달의원(완산구)이 집요한 도전을 받고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김총재가 「당의 기쁨」이라고 추켜세운 영입인사 정동영전MBC앵커가 전주지역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진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채영석(군산갑) 강철선(군산을) 정균환의원(고창)등은 경쟁자들로부터 『지역여론이나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다』 『민주당 시절 김총재에 대한 충성도가 약했다』는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구에는 신건전법무차관, 허재영전건설장관, 송현섭전의원(이상 전주)과 강근호·강금식전의원 김철규전도의회의장 엄대우씨(이상 군산)등이 대타로 거명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신순범의원(여천)은 다선(4선)인 점과 지난해 여천과 여수시와의 시군통합관련 지역갈등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본인은 재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유준상(보성) 유인학(영암) 이영권의원(장흥)은 선거구가 없어질 위기에 놓이면서 진퇴양난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4선이면서 14대총선때 여당후보와 4천여표의 차이로 신승했던 유준상의원은 인근 화순과 통합될 경우 당내 동교동캠프의 「동정」을 얻고 있는 한영애위원장과의 교통정리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유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사후보파동당시 이기택민주당총재 및 장경우의원과 밀착관계를 유지한 「전력」이 흠으로 작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영암과 장흥이 합쳐지면 장흥출신의 DJ핵심측근 김옥두의원과 유인학·이의원의 3각관계 정리여부도 관심거리.
김장곤(나주) 박태영(담양·장성) 김인곤의원(함평·영광)은 지방선거 공천과정과 선거결과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이들은 이재근전의원(나주)과 국창근전도의회의장(담양·장성) 노인수총재특보(영광·함평)등과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밖에 김영진(강진·완도) 조순승(순천을) 김명규의원(광양)등은 천용택지도위원(강진·완도) 조동회아태재단중앙위원(순천을)등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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