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근육 바이러스감염 질환/건강해도 발병 초기 감기증상/가슴뛰고 맥박불규칙 요주의심근염이란 심장근육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이들이 생성하는 독성물질이나 원충 곰팡이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이중에서도 심근염을 가장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체가 콕사키(Coxsackie)바이러스이다.
심근염은 발생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초기에 진단이 어렵고 때론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위생상태가 좋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감염되기도 하며 발병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요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질병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심근염은 발병초기에 감기증상만 나타나 감기로 오진되는 일이 많다. 가슴이 울렁거리거나 맥이 고르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심근염이 악화하면 심부전증으로 진행돼 숨이 차고 부종이 생기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심부전증은 때로 부정맥으로 발전해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확장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돼 평생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심근염이 모두 이처럼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예후를 보이는 예가 적지 않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감기처럼 가볍게 코가 막히면서 가슴이 울렁거리고 부정맥이 생기거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자가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평소에 건강해 심장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도 감기증상이 있고 맥이 빠르거나 늦을 경우 또는 부정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진찰받을 필요가 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지만 만병이 감기처럼 시작한다는 말도 새겨볼만 하다. 감기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다른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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