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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폐기능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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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폐기능 저하」시킨다”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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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환경연,김윤신교수에 의뢰 전국4곳 측정결과/속초주민 호흡능력 가장좋고 영등포주민 가장 나빠/“오염지역서 오래 살 경우 폐질환 걸릴 가능성 높아”대기오염은 폐기능에 영향을 미쳐 청정지역 거주자보다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거주자들의 폐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녹색생명운동의 일환으로 한양대 김윤신교수(환경과학대학원)팀에 의뢰, 지난해 12월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의 두 곳을 비롯, 속초·서천등 전국 4개지역 초등학생 239명의 폐활량등을 측정,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정지역인 속초지역 거주자가 폐기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변에 공장이 밀집해 있고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를 낀 영등포지역 주민들의 폐기능이 가장 떨어졌다.<표참조>

1초동안 최대로 내뿜는 숨의 양을 나타내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₁)」은 강원 속초시 교동초등학생의 평균치가 1.77ℓ로 가장 많았으며 영등포초등학생의 평균치가 1.64ℓ로 호기량이 가장 적었다. 충남 서천시와 서울 강북구 미아지역은 각각 1.69ℓ와 1.68ℓ였다.

또 숨을 최대로 내쉴때 5초가 되는 시점에서의 양인 「노력성 폐활량(FVC)」역시 교동초등학생이 2.18ℓ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초등학생이 2.02ℓ로 가장 적었다.

이밖에 폐활량 25∼75%대의 내뿜는 기류속도를 나타내는「최대 중간호기속도(MMF)」도 속초 교동초등학생이 초당 2.22ℓ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등포초등학생이 초당 1.95ℓ로 가장 낮았다. 최대 중간호기속도는 일반적으로 호흡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편 서울과 지방의 성별 폐기능을 조사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폐기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자의 경우 서울과 지방거주자 간에 폐기능의 차이가 컸다.

여자어린이들의 폐기능은 서울과 지방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남자어린이의 경우 노력성폐활량과 1초간 호기량의 평균치가 서울에서는 각각 2.07ℓ와 1.67ℓ인 반면 지방은 각각 2.20ℓ와 1.79ℓ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대기오염이 폐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오랫동안 오염지역에 살 경우 만성호흡기질환과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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