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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 호화빌라 “우후죽순”(지금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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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 호화빌라 “우후죽순”(지금 이곳은)

입력
199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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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가구·최신설비 등 분양가 10억원대/급속 경제발전에 부자늘자 “사치 열풍”북경(베이징)공항에서 도심쪽으로 자동차로 7분쯤 거리에 신성화원(신싱화위안)이라는 이름의 고급 빌라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대형호수를 중심으로 100여채의 초호화 빌라를 건설, 중국의 베벌리 힐스로 만들겠다는 이곳은 일반 중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별천지이다.

A∼D까지 4가지 형의 빌라가 건설되는데 최고급인 A형 빌라는 지상 2층 지하1층의 단독 주택형으로 건평이 총 136평이고 이중 지하실만도 55평이다. 분양가가 평당 9,900달러이니 빌라 한채 값이 135만달러(10억원)에 육박한다. 2대가 주차할 수 있는 실내 차고, 침실 5개, 욕실 4개에다 서재와 거실등이 갖춰져 있고 제공되는 일체의 가구가 모두 외제이다.

빌라촌은 이곳 말고도 시 외곽 곳곳에 모두 10여개가 건설되고 있다. 평당 분양가도 최소 9,200달러에서 최고 1만2,500달러까지이다.

물론 이같은 빌라촌은 북경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홍콩 대만(타이완)의 사업가들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억만장자 중국인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중국인 구매자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최근 8차 5개년(91∼95년)계획의 결과 보고를 통해 중국 국민 생활 수준이 온포(웬바오: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정도)에서 소강(샤오캉:아쉬운대로 여유있는)상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소강의 중국」에서 도시주민 1인당 거주면적은 2.42평이다. 북경 교외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는 호화 빌라촌은 「부자가 될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는 선부론의 당연한 귀결로 여겨지면서도 「소강의 중국」에 아직은 지나친 「사치」로 느껴진다.<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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