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활동중단”인기가수들의 자살이 잇달고 있는 가운데 인기댄스그룹 「룰라」의 리더 이상민(23)이 표절시비(본보5일자보도)를 비관, 또 자살을 기도해 연예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씨는 11일 밤11시50분께 「룰라」 소속사인 「서울인프로덕션」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5 금영빌딩 9층 여자화장실에서 깨진컵으로 왼쪽 손목을 긋고 피를 흘린채 발견돼 영등포구 대림동 한독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손목을 10여바늘 꿰맨 이씨는 동맥은 다치지 않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프로덕션대표 이상석씨(35)는 『연습을 마치고 「룰라」의 신곡이 표절이라는 내용의 TV프로그램을 본후 이씨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왼쪽손목에 피를 흘린채 실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나자 프로덕션의 대표 이씨와 김지현(25·여) 고영욱(21) 박현주(20·여·예명 채리나) 등 「룰라」 멤버들은 12일 하오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단 공식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물의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룰라」와 서울 인 프로덕션의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다.
대표 이씨는 『이상민은 11일 밤 「룰라」 3집 음반의 표절문제를 다룬 모방송의 연예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이를 몹시 비관했다』면서 『특히 이 프로그램이 표절논란이 인 노래「천상유애」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사망한 전「듀스」의 멤버 김성재를 위해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했다고 밝힌 「하얀새」등도 표절 의혹이 있다고 방송했을 때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권오현기자>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