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적 법의 실체 장편소설로 신랄히 풍자독일어권에서 손꼽히는 희곡작가·소설가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1921∼1990)의 장편소설. 법의 허구성을 기묘한 내용으로 풍자했다.
정치인이며 재계 거물인 이자크 콜러가 레스토랑에서 친구인 빈터교수를 살해한다. 20년 형을 선고 받은 그는 감옥에서 오히려 행복한듯 생활하는데 그 일이 바깥으로 전해지면서 그가 살인범이 아닐지 모른다는 소문이 난다. 이에 고무된 콜러는 신출내기 변호사에게 무죄임을 증명하도록 사건의 재조사를 의뢰하고, 재심 끝에 결국 석방된다. 콜러 대신 누명을 쓴 사람이 자살하자 젊은 변호사는 정의를 구하기 위해 콜러를 죽이고 자살하는 도리 밖에 없다고 결론짓는 회고 형식의 소설이다. 법이 정의를 지키는 최선의 무기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솔출판사간·6,000원<김범수기자>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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