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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 도전의 첫발/교과외 선·창·태권도·골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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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 도전의 첫발/교과외 선·창·태권도·골프도

입력
199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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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30명 어제 생활관 입소식/하루 16시간씩 예비학습 강행군영재교육의 요람으로 관심을 모아온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교육이 11일 시작됐다. 이날 하오 2시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덕고산 기슭에 세워진 민족고 본관에서는 파스퇴르유업 최명재회장(69)과 교사 학부모 신입생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신입생들의 생활관 입소식이 열렸다.

교사와 학생들은 교복인 검정색 두루마기와 한복을 함께 입었다.

신입생 30명은 지난해 11월5일 중3 재학생중 석차가 상위 1% 내에 드는 지원자 1백36명중에서 필기시험을 통해 선발된 수재중의 수재들. 이들은 광역시 14명, 시 10명, 읍이하 6명등 지역별로 안배해 선발됐다. 교사와 학생들은 앞으로 민족영재교육을 통해 전세계에 국위를 떨치는 각분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으로 숙연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기숙사에 입소, 3월1일 개교식까지 하루 16시간의 강도높은 「신입생 예비학습」을 받는다. 교과과정은 하루 16시간인데 정신수양교육 3시간, 일반교과 9시간, 심화학습시간 4시간으로 짜여졌다. 일반교과는 문학산책 영미문화 고등수학의 개념등이고 정신수양교육은 선 서도 기공 창 사물놀이, 신체단련시간은 태권도 골프 국궁 등이다.

이같은 교과과정은 정식입학식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단지 일반교과과정이 추가될 뿐이다. 수업은 강의위주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방법이어서 교실에는 칠판도 없다. 학생들은 한사람에 한대씩 지급된 컴퓨터로 직접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는 등 첨단교육을 받는다.

교사진은 현재 이규철교장(61) 외에 17명이며 곧 재미 한국인 교사 3명이 합류한다. 98년까지 51명의 교사를 채용할 계획인데 수시로 능력있는 교사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민족고는 원래 계획했던 2년간으로의 교육기간 단축계획은 교육법상의 문제때문에 수정했다. 대신 고교 3년 교과과정을 1년반 만에 마치고 나머지 기간은 심화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영재성을 키우기로 했다.<횡성=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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