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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해 대형기획출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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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해 대형기획출판 “봇물”

입력
199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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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문학인들 접집출간계획 잇달아/시대별 대표작 모음서 현역들 신작까지 망라문학의 해를 맞아 국내외 문학인들의 전집등 대형 기획시리즈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각 출판사는 문학의 해가 책의 해나 다름없다는 인식아래 경쟁적으로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

나남출판은 「승무」의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전집을 새로 꾸미고 지난해 「김동리전집」 1차분 6권을 출간한 민음사는 연내 20권으로 완간키로 했다. 새 조지훈전집은 시모음집 외에 평론집 「시의 원리」 에세이 「돌의 미학」「지조론」 「멋의 연구」, 번역서 「채근담」등 모두 11권으로 구성되는데 내주중 「시의 원리」등 4권이 출간되고 나머지는 8월말까지 완간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민음사는 「김동리전집」을 완간하고 문학의 해를 맞아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25종 내외의 소설집을 내기로 했다. 또 「괴테전집」 「톨스토이전집」「헤르만헤세전집」 「릴케시선집」의 개정번역판을 준비하는 한편 30권의 시인총서를 기획하고 있다. 이 총서에는 김수영이후 90년대까지를 대표하는 30인의 작품이 수록된다.

창작과 비평사는 근대이후 대표소설을 엄선, 상반기에 9권짜리 「한국현대대표단편선」을 내고 2월중순부터 이남희, 김인숙, 배수아, 김영현등 30대초반 작가들의 신작소설집을 출판키로 했다.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는 올해 외국문학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탄으로 「콜렉터」의 작가 존 파울즈의 장편 「마구스」(3권)를 이미 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시리즈」의 첫째권으로 시인 안도현의 「연어이야기」를 준비중이다. 「신화상징총서」(10권)와 문예흐름을 다룬 「현대이론총서」도 5월께 출간된다.

해냄도 구비문학부터 현대시소설까지를 다룬 「한국문학총서」(6권)를 2월에 출간하며 고원정, 김홍신, 김한길, 김재식의 장편과 주인석, 구효서, 이명행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문이당은 한승원의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상반기에 완간하고 100권분량의 「시와 산문시리즈」를 내기로 했다. 시와 산문을 함께 수록할 이 시리즈는 9월께부터 한번에 5권씩 차례로 선보인다.

열린책들은 「프로이트전집」 20권을 3차례로 나누어 출간한다. 5월에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등 7권, 12월에 「히스테리연구」등 6권을 내고 「정신분석강의」등 7권은 97년초 발간한다. 특히 러시아 전문출판사로 자리를 굳힌열린책들은 「도스토예프스키전집」(20권)을 2월부터, 「푸슈킨전집」(6권)을 3월부터 내놓는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길사도 독일 로볼트출판사의 인물평전시리즈 「로로」를 9월부터 출간한다. 이미 출간된 600권중 국내독자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100인을 선정해 선보이며 「위대한 한국인시리즈」 100여권을 기획하고 있다. 또 1905년 최남선의 작품부터 조정권의 「산정묘지」까지 161명, 2,000여편을 엄선한 「한국명시」도 8년간의 작업끝에 출간되며 4권까지 나와 있는 장편소설 「혼불」(최명희)도 8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솔출판사는 박경리 박완서 조세희등 현역작가 50명과 김동리 채만식 김유정등 작고작가 50명의 명단편·명중편선집을 매달 3권씩 출간한다. 이문구, 프란츠 카프카등 작가와 문학평론가 김윤식의 전집도 잇따라 나온다.

세계사는 박상우의 장편 「호텔 캘리포니아」와 함정임창작집, 최성각창작집을 조만간 출간하고 박상순, 함민복의 시집과 김종회평론집을 내기로 했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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