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얼음낚시 시즌에 접어들었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 얼음낚시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얼음낚시는 12월 하순부터 시작되지만 절정기는 충청 내륙지방 저수지나 호수가 결빙되는 이달 초순부터 하순까지다.요즘 충청 강원 경기지역의 호수나 저수지에는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꽁꽁 언 얼음을 뚫어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충북 괴산읍 신항지의 경우 평일 300여명, 주말에는 500∼700명의 낚시꾼들이 몰린다. 얼음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물낚시 때에는 꿈도 못꾸던 노다지 포인트나 수심이 깊은 물 한가운데까지가 월척을 대량으로 낚을 수 있다는 점이다. 1년중 잡힌 월척의 50%가 얼음낚시에서 낚인 것이다.
조상직전국낚시연합회부회장은 『얼음낚시할 때 무엇보다 낚시터와 포인트 선정에 신경을 써야 많은 월척을 낚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겨울 얼음낚시 적지로 꼽히는 곳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인천 서구 검단동 검단수로와 물낚시 때에는 거의 찾지 않아 붕어가 많이 있는 경기 포천군 영북면의 강포지이다.
또한 씨알이 굵어 준월척의 확률이 높은 충북 괴산군 괴산읍의 신항지, 아무리 못해도 빈바구니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강원 강릉시의 경포호, 초보자라도 월척을 잡을 수 있는 충북 음성읍의 사정지와 충남 당진읍 당진포리도 올겨울 낚시꾼들의 발길이 많이 향하는 곳이다.
낚시터를 택할때 최소한 8㎝이상 전면이 결빙된 곳이 좋다. 얼음 두께가 8㎝이상이면 수온이 3∼4도 상승, 조황이 좋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수초대나 논자리의 둑밑 또는 얼음에 기포자국이 많은 곳을 잡아야 한다. 기포는 얼음밑에 수초나 은폐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물고기가 숨어있다는 표시이다.
얼음낚시할때는 바람은 등지고 햇볕은 마주하고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직경 20㎝ 남짓한 크기의 얼음구멍을 40∼50㎝간격으로 3∼4개 뚫어놓는 것이 좋다. 낚싯대는 4∼5분간격으로 들었다 놨다하여 붕어의 시각을 자극 유인하고 30∼40분간 입질이 없으면 자리를 옮기는 것이 얼음낚시요령이다.
강추위속에 장시간 얼음낚시를 하게 되므로 방한복 방한화 방한모 주머니난로등 방한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등산화를 신는 사람이 많은데 등산화는 물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우려가 높다.<배국남기자>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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