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도씨 오늘 소환/5공,6공에 수백억인계 확인/정호용씨 소환조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9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검찰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5공 비자금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노씨 축재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대검중수부는 노씨가 87년 대선에서 남은 돈과 취임때 성금을 합쳐 1천1백억원을 조성했다고 발표했으나 5공의 인계자금 내역은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80년 신군부측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이전부터 집권시나리오에 따른 언론장악공작 계획을 세우고 같은해 11월 이 계획의 최종작업으로 언론통폐합을 강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신군부측이 이과정에서 영향력이 큰 중앙언론사들중 비협조적인 매체를 집중적으로 선정, 서울경제신문등 자매매체에 대해 통폐합조치를 취함으로써 부정적인 언론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80년 당시 보안사언론대책반장이었던 이상재의원을 상대로 언론통폐합계획 입안과 구체적 시행과정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한뒤 이날 하오 귀가시켰다.
검찰은 당시 보안사 K공작등 언론통폐합의 일련의 과정을 주도한 허문도당시 국보위문공분과위원장을 10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경호실장을 상대로 80년 5월17일 비상계엄확대를 의결한 국무회의장 외곽에 자신의 수경사 30경비단 병력을 배치한 경위등을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5·18 당시 특전사령관 정호용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소준렬당시 전남북계엄분소장겸 전투병과교육사령관을 이날 하오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까지 광주 현장조사를 끝내고 19, 20일께 12·12 및 5·18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말께 전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를 적용, 추가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이태희·박진용기자>이태희·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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