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처형… 교전중 16명 사망/러군철수 요구【모스크바=이진희특파원】 체첸 자치공화국 반군 6백여명이 9일 새벽 5시 45분(현지시간)께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키즐야르시 시립병원을 점거, 3천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억류한채 러시아군의 체첸 철수를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 반군이 인질중 2명을 처형했으며 이에 앞서 점거 과정에서 민간인 5명과 반군 6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반군들은 병원 점거전 현지 공항을 공격했으나 공항 장악에는 실패했으며 도시 곳곳에서 러시아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반군은 인질 처형전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5명의 인질을 석방한 뒤 병원에 들어 온 이 지역 관리 2명과 한때 협상을 벌였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긴급각의에서 단호한 조치를 지시하고 특수보안군을 현지에 급파했다.
체첸 반군들은 지난해 6월에도 러시아 남부 부덴노프스크의 한 병원을 점령, 인질극끝에 1백명 이상을 숨지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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