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까지 국내 기술로 만드는 한국형 고속철도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94년부터 26개 출연연구소와 서울대 삼성전자 등 산학 공동으로 한국형 고속철도 개발사업을 추진, 최근 고유차량모델과 전기공급장치 등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고속철도 개발사업은 2003년까지 프랑스 알스톰사에서 도입되는 경부고속철도용 프랑스 고속철도(TGV)기종을 대체할 국내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이제까지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고유차량모델 전기공급장치 제동장치 전력변환장치의 설계기술 등 총 12건. 항공우주연구소의 김인선박사팀은 최고 시속이 TGV의 상업운전속도인 300보다 50 빠르고 공기저항력과 소음도 각각 15%와 30%정도 줄일 수 있는 차량 고유모델의 설계시안을 발표했다.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차량의 선두부를 뾰족한 연필모양으로 설계한 이 모델은 선두부의 길이를 차량 높이의 2배정도로 만들어 마찰및 공기저항을 극소화했다. 김박사는 96년부터 풍동실험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후 97년께 최종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원공급장치 열차제어 신호장치 등 핵심부품의 설계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기계연구원의 최진민박사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하는 집전시스템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집전판에 이탈현상이 생기면 동력공급이 되지 않고 방전이 생겨 속도가 떨어지거나 통신장애 등이 생긴다.
이밖에 한국전기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 각각 열차제어신호의 송수신장치, 전력변환장치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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