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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해외밀반출 급증/작년 CD등 97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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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해외밀반출 급증/작년 CD등 97건 적발

입력
199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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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작고 X레이 노후 검색한계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각종 유가증권의 해외밀반출 사례가 늘고 있다. 유가증권은 교민이 집단 거주하는 곳에서는 환전이 가능한데다 1백달러나 1백엔짜리 지폐에 비해 고액이고 부피도 작아 최근 밀반출 수법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국제공항의 X레이 검색기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모양이 제각각이고 다발로 통과할 경우 책과 같이 검게 비쳐 일일이 가방을 개봉하지 않는 한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현재 국제선 공항에 비치된 검색기들이 87∼88년에 도입한 구형이어서 적발은 더욱 어렵다.

지난해 유가증권과 현금 등의 밀반출사범 적발건수는 97건. 유가증권 밀반출은 92년 이전만 해도 한해 3∼4건에 불과했으나 93년 14건, 94년 13건 등으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항개항 이래 최대액수인 73억상당의 증권을 밀반출하려던 김모씨(63·사업)가 붙잡히는등 억 단위의 증권밀반출이 자주 적발되고 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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