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공천윤곽 드러나면 더 늘어날듯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내 TK(대구·경북)의원들의 탈당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집단탈당과 같은 돌출행동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현지에선 『탈당도미노의 시작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구여권의 한 관계자는 『1월말께 공천윤곽이 드러나면 출마를 위해 당을 떠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당의 첫 테이프는 정호용(대구서갑)의원이 끊었다. 전국구였던 최운지(대구서을) 전 의원이 정의원보다 먼저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지만 지역구의원으로 탈당한 것은 정의원이 처음이었다. 5·18특별법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기도 한 정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된후 탈당을 선언했다. 최재욱(대구달서을)의원은 9일 『소신과 당론 가운데 소신을 택하기로 했다』며 당을 떠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아래동서인 김상구(상주)의원도 마음을 정하고 빠르면 10일중 탈당을 공식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허화평(포항북)의원도 5·18과 관련해 탈당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박세직(구미갑)·김동권(의성)의원 등도 공천 탈락할 경우 무소속출마를 위해 탈당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원외인사들의 이탈현상도 눈길을 끈다. 이정무(대구남)·이치호(대구수성을)·김종기(대구달서갑) 전 의원 등은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해 탈당했고 정창화(대구수성갑) 전 의원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후문이다.
TK의원들의 탈당현상과 관련, 정치권에선 『구여권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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