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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강재섭 같은 행보 두 의원 끝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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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강재섭 같은 행보 두 의원 끝내 갈림길

입력
1996.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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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정치입문­특별법 반대 “각별한 동문”/최의원 “신한국 탈당결심” 강의원은 “잔류”지난해 12월 신한국당 대구시지부위원장과 조직위원장직을 각각 사퇴한 강재섭의원(대구 서구을)과 최재욱의원(대구 달서을)의 대조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두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고교(경북고)선후배사이인데다 13대총선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함께 입문했다.나이는 최의원이 7살 더 많지만 같은 재선으로 유대관계가 남다르다.

특히 5·18 특별법제정에는 두 사람 모두 반대했다. 강의원은 표결에 불참했고 최의원은 여당의원중 유일하게 반대투표했다. 최근 정호용의원의 탈당이후 현지에선 TK정서등 총선변수를 고려, 『두사람의 거취가 선거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의원이 탈당결심을 굳힌데 반해 강의원은 신한국당 잔류쪽으로 마음을 정해 반향이 적지않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늦춰 9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한 최의원은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과연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지 조차 회의가 든다』면서 『당을 떠나고, 안떠나는 것은 사소한 문제』라며 고 민과 갈등이 배어있었다.

강의원은 최의원과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도 향후거취에 대해선 시각차가 분명하다. 『선거를 앞두고 당의 인기가 없다고 당적을 옮기는 것은 떳떳한 자세가 못 된다』는 것이 강의원의 소신이다. 그는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면 적어도 임기동안은 그 정당에 남아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원과 최의원의 선택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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