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간 점수차 커질듯/영작 까다롭고 독해는 쉬워/수학Ⅱ 계산 복잡해 애먹어/이대 영·수,포항공대 물리·화학 고난도8일 치러진 연·고대등 12개대의 본고사(필답고사)는 대학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화여대는 영어와 수학이 꽤 어려웠다는 평가다.
논술의 경우 사회 과학 예술등 통합교과적인 소재를 위주로 시사성이 강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 평소 독서·생활체험이 많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의 점수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과 수학과목은 대부분 주관식, 서술형 문제인데다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므로 답안작성에서 수험생간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등은 논술과 수학Ⅱ가, 서강대와 한양대는 논술이, 이화여대는 영어와 수학이 각각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의 경우 국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영어는 지난해에 비해 지문수가 4개 줄어들고 문제유형과 단어수준도 평이해 독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작문제는 문학적 표현등을 요구해 다소 까다로웠다. 수험생들은 수학I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수학Ⅱ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인문계 논술은 3문항이 출제됐는데 지난해에 없었던 요약문제가 포함됐다. 수험생들은 「혼돈의 긍정적인 면을 예를 들어 설명하라」는 1번문항의 경우 적절한 예를 찾기가 다소 힘들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반응이었다. 자연계 수학Ⅱ의 경우 계산과정이 복잡하고 여러 영역을 통합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기계전자공학부에 지원한 서울S고 김모군(18)은 『평소 보던 모의고사문제보다 한단계 더 생각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출제돼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실험평가문제와 유형이 비슷하게 출제된 논술이 비교적 쉬웠던 반면, 지문이 다소 길었던 영어는 어려웠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 또 복잡한 계산이나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학도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공대는 암기에 의한 단순지식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응용력을 측정한 물리와 화학이 특히 어려워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보다 조금 낮아졌다는 분석이었고 한양대는 논술이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었다.
한편 각 대학에는 밤새 내린 눈·비가 얼어 붙으면서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으나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훨씬 낮았다.<김성호·최서용기자>김성호·최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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