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일본 방위청의 무선감청조직인 조사부 별실이 최근들어 전국 6개소의 수신소를 통해 북한군의 무전연락을 감청하는등 일본 방위관계자들이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아에라지 최신호(8일 발매)가 보도했다.이 주간지는「96년 아시아 불안정요인―무력충돌은 일어나는가」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 정보관계자들이 올해 북한에서 대량기아의 와중에 이변이 일어날지 여부와 식량이 떨어지기전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는 것은 아닌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위청의 한 간부는 현재 방위청이 북한군의 무전연락을 감청하고 있다면서 『담당자가 북한 통신병의 목소리까지 구분할 수 있어 부대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일본 정보당국자들은 현재 북한군의 전진배치등이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부사정에 따른 허세부리기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대량기아가 임박할 경우 군내부의 강경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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