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말연지사장 맡아 수출전선 누벼/4명직원과 5억불 수주 “경이적 기록”지난해말 이루었던 수출 1,000억달러 돌파는 우리 수출전선의 숨은 역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비자금파문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무역의 날에도 이들의 성과는 전혀 빛이 바래지 않았다. 현대종합상사의 이경수이사의 노력도 이날 대통령표창으로 부각됐다.
이이사는 『회사가 100억달러 수출탑을 받게 돼 보람은 두배』라면서도 『함께 일한 동료들 덕분이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이사가 만들어온 성과는 그의 겸손을 덮고도 남는다. 91년부터 말레이시아지사장을 맡아온 이이사는 매년 50%이상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겨우 4명의 직원과 함께 따낸 조선과 플랜트수주액만 4억6,500만달러. 철강등 일반품목까지 합하면 5억달러를 넘는다. 상사가운데 최소규모인 700명의 직원으로 올해 100억달러수출을 넘긴 소수정예의 현대종합상사에서도 경이로운 기록이다.
이이사의 실적은 특히 일본과 유럽의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따낸 성과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MISC사에서만 고부가가치 선박인 화학제품수송선등 선박 15척을 수주했다. 제품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평소 인간관계에 쏟은 열정이 큰 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근무기간 밤낮으로 거래처를 챙기는 것은 상사맨의 기본』이라는 것이 이이사의 소신이다.
연말에 있은 그룹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그는 3월 귀국, 새로운 도전을 찾게 된다.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지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그의 새로운 도전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가 대단하다.<이재렬기자>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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