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부킹취소불구 “건전한 골프 무방”/청와대선 “김대통령입장 변화없다” 여운이수성국무총리가 골프약속을 했다가 취소한 사실이 6일 알려지자 사실상 금지돼온 공직자들의 골프가 차제에 허용되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총리의 골프 약속은 2년전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해준 서울대의대 교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일정이 잡혔던 것. 개인차원의 약속이행 이라는게 송태호총리비서실장의 설명이다.
송실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먼저 일정을 잡아 알려왔으며 이총리는 약속이행 차원에서 별 생각 없이 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초부터 총리가 골프를 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과 다른 일정이 많아 이를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총리의 「골프약속」은 공직자들에 대한 골프해금으로 자연스럽게 확대해석되고 있다. 이총리는 자신의 골프취소가 화제가 되자 『김영삼대통령도 골프를 치지말라고 지시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자라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건전하게 골프를 치는 것은 무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실장도 『총리께서 앞으로 일정이 맞으면 필드에 나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총리의 골프해금시사를 뒷받침했다. 이총리의 골프해금시사는 사전에 김대통령과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억측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총리의 발언내용이나 배경이 어떻든 재임중 골프를 하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만큼 지금까지 지속돼온 전반적인 분위기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홍윤오기자>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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