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석” 겨냥 개혁·보수 함께 안기/세대교체 앞세워 공세적선거전/“제1당 무난” 낙관속 우려감도신한국당은 15대총선에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전력 때문에 여유도 없고, 낙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신한국당은 과반수 이상의 안정의석 확보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은 그야말로 대외적인 목표일뿐 현실적인 예상치는 아니다. 실제 11대 총선이후 집권여당이 지역구의석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은 적이 없다. 13대총선에서는 지역구 2백24석중 불과 86석만을 확보, 여소야대정국구도를 낳았으며 3당합당의 위세가 대단했던 14대총선에서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과반수에 근접하는 제1당」이 신한국당의 목표로 설정돼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1당도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없지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이변이 없는한 제1당은 무난하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신한국당이 잠정적으로 예상하는 의석수는 지역구의석 과반수(1백30석)에 근접하는 1백석∼1백20석 정도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47석중 11∼15석 ▲인천 11석중 5∼6석 ▲경기 38석중 22∼25석 등이다. 텃밭인 부산에서는 21석 완전석권, 경남에서는 23석중 20석 내외, 강원에서는 14석중 8∼9석, 제주에서는 3석 모두를 석권한다는게 자체판단이다. 반YS정서가 강한 대구(13석)에서는 3∼4석, 경북에서는 21석중 10∼15석을 예상하고 있으며 광주·전남북, 대전·충남은 아예 포기한 상태다. 다만 충북에서는 9석중 3∼4석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런 예상의석수를 「최소한」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직자들은 『최근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역대 선거를 보면 「한번은 야당, 한번은 여당」의 반전을 거듭해왔다. 지방선거패배는 중산층의 안정심리를 자극, 총선에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반사적인 이득에만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격이 최선이다」라는 적극적인 자세다. 우선 역사 바로세우기, 정치개혁 등으로 명분상 야당에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거 정권과는 달리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야당의 파상공세 여지를 차단해놓고 있다는게 신한국당의 주장이다. 명분에 걸맞게 현실에서도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수도권에 대거공천, 세대교체와 정치쇄신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수혜자 없이 피해자만 나오는 개혁, 국정운영의 혼돈으로 「박수만 받고 표는 잃을」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또한 「개혁과 보수」라는 상반된 논리가 양측의 경계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전략은 집권여당 사상 처음 시도되는 모험으로,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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