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구여권 전현직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연합(가칭)」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어 주목된다.현재 무소속연합의 주요멤버로는 최근 신한국당을 탈당한 정호용의원(대구서갑)을 비롯, 한병채(대구 중구) 오한구(영양·봉화) 김중권(울진) 김종기(대구 달서갑) 전의원등이 참여의사를 굳히고 있다. 조만간 신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상구(상주) 허화평(포항북)의원과 이해봉(대구 달서을)전대구시장등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무소속의 서훈(대구 동을)의원과 이치호(대구 수성을) 유학성(예천) 권정달(안동을)전의원등도 무소속연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의원등 무소속연합 추진인사들은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만나 향후 활동방향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빠르면 이달말 께 공식활동에 따른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여권에서 이미「낙마」했거나 차기공천에서도 낙점이 어려운 인사들이지만 「신한국당=총선불리,무소속출마=유리」라는 판단에 따라 일단 준정당형태의「무소속벨트」를 형성하려는 속셈인 것같다.
물론 TK지역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연합체 결성은 갑작스런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6·27지방선거직후에도 TK정서를 등에 업은 새로운 정치결사체가 태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 나돌았다. 그때 일부 핵심인사들은 발기취지문까지 작성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과거청산작업으로 잠시 주춤했던 무소속연합체 결성이 총선이 임박하면서 서서히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무소속연합을 추진중인 한 핵심인사는 『무소속난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선을 막기위해서라도 무소속연합 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연합이 어느정도 응집력을 발휘할 지에 대해선 좀더 두고볼 일이다. 이미 구여권인사의 상당수가 자민련에 입성했고 아예 「순수 무소속」을 고집하는 인사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구여권의 한 관계자는 『TK지역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만큼 총선전에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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