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사본 5장 제시3일 신한국당을 탈당한 원광호의원(강원원주갑)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연말 당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았다』며 1백만원권 수표사본 5장을 제시했다. 원의원은 『당은 추석, 연말연시때마다 쉬쉬하며 총재나 대표명의의 돈봉투를 건네주었다』면서 『받은 돈의 성격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매년 2백만∼5백만원씩 당으로부터 받았으나 총액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원의원의 이같은「폭로」는 비자금파문속에 다소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신한국당은 즉각 반박논평을 내고 원의원을 비난했다.
이신범부대변인은 『추석 연말연시를 맞아 국고보조금을 쪼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지급한 활동비는 그 집행내역을 선관위에 신고해온 공개적 당운영비로 법적, 도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측은 『지난해 4·4분기 국고보조금 23억원중 14억원을 찾아 12월20일 열린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급했다』면서 『다음 회계보고때 내역을 상세히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측도 『정당의 지구당지원비는 통상 별도관리 국고보조금에서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원의원의 주장을 『공천이 어려워지자 탈당의 핑계를 찾으려는 졸렬한 작태』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한 동료의원은 『자신의 표현대로 성격을 모르는 돈이라 받기가 거북했으면 즉시 수령을 거부하든지 했어야지 뒤늦게 수표사본을 들고 저질적인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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