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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개헌 능동대처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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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개헌 능동대처론」 주목

입력
199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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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뒤 내각제 이슈부상·여 개헌승부수 전제/“제1당확보 정국주도권 쥐고 활용 전략” 분석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새해벽두인 3일 돌연 「개헌 능동대처론」을 제기했다. 김총재는 이날 시무식에서 『제1당이 되면 원내주도권을 확보할 수있고 국회단독소집이 가능하며 개헌문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총선에서 1백석이상의 의석을 얻자고 독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내각제 등 개헌문제가 민감한 이슈로 부각되고있는 상황인 만큼 또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도 상당하다. 한 핵심측근은 『김총재의 언급은 총선을 전후해 개헌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각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과정에서 본격 제기될 개헌문제에 대해 주도권을 쥐고 대처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물론 김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내각제개헌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장 그는 1일 일산자택에서 하례객을 맞는 자리에서 『내각제를 할 경우 재벌이 정치를 지배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의 「개헌문제 능동대처」 발언은 내각제개헌 저지쪽에 더큰 무게가 실렸다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또 정치상황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이 개헌문제를 마지막 승부수로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총재가 사전에 대비하는 인상도 짙게 풍기고있다.

하지만 총선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오는 등 새로운 정치적 변수가 발생할 경우 김총재 자신이 내각제문제를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이와관련, 또다른 측근은 『김총재의 개헌문제 언급은 단선적으로 해석할 사안이 아닌 것같다』고 여운을 남겼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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