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이태복·이재오씨 입당확실/이회창·박찬종씨는 계속설득중신한국당의 총선전략은 「글로리 411」이라는 슬로건아래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지역의 대대적인 물갈이 계획은 이같은 총선전략의 하나이다.
신한국당은 두가지 축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수도권지역의 개혁적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머지 여권성향 지역에 지명도가 높은 인사를 배치하는 방안이다. 특히 수도권에 승부수를 던지며 재야출신과 전문가그룹등 참신한 인물의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권은 이미 70∼80명의 영입대상 인물군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을 위해 주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강삼재 신한국당총장등이 대상자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직접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으며 김덕룡의원도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은 내년 1월중순 영입이 확정된 인사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입인사들이 모두 공천되는 것은 아닌 듯하며 영입인사중 일부는 출마보다 선거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극적효과를 위해 이들 영입인사의 면모를 철저히 보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보안에도 불구, 여권의 접촉과정등을 통해 일부인사들의 면모가 한두명씩 드러나고 있다. 이회창 전총리 박찬종 전의원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여권은 고위층 차원에서 이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이전총리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이들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신한국당 입당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같지는 않다.
이태복 노동자신문발행인 이재오 전민중당사무총장 심재철 전서울대학생회장등의 입당은 확실시된다. 이재오씨는 은평을에 내정됐으며 나머지 인사들은 서울 또는 수도권공천이 예상된다. 최병렬 전서울시장은 송파갑에 거론되며 현승일 국민대총장과 김학준 단국대이사장은 각각 성북갑과 인천지역의 영입대상이다. 한샘학원이사장인 서한샘씨도 인천연수에 거명된다. 소설가 김한길씨는 성남분당에, 방송인 서유석씨는 고양을에 거론된다. 신한국당의 여론조사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의 박종선 실장은 서울의 강북지역중 한곳을 맡을 전망이다.
서울지역 영입이 검토되고 있는 명망가중에는 김동환 KNCC총무 최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신한국당이 과연 이들의 영입에 성공할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이들과 비슷한 성격의 법조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수도권지역에 포진할 가능성은 높다.
수도권밖의 지역에도 기성정치인이 아니면서 지명도를 갖춘 인사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대체로 정치입문을 희망했던 경우라는 점에서 수도권 영입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이와 관련, 박용일 변호사는 강릉을, 최연희 춘천지검차장검사는 동해, 박세환 전2군사령관은 영주, 김화남 전경찰청장은 의성에 거명되고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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