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30일 한국투자신탁 내자동지점등에 대한 압수수색결과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1천20억원이 입출금된 계좌를 확인,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내년 1월말께 전씨에 대해 뇌물죄 추가기소 및 관련자 사법처리와 함께 이 사건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검찰에 의하면 83년 10월25일 청와대 경호실 명의로 개설된 이 계좌에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까지 12년동안 모두 1천20억원의 비자금이 입출금됐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전씨의 사돈인 윤광순 전한국투자신탁사장을 소환해 전씨 비자금 관리여부 및 규모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씨 장남 재국씨의 장모 김경자씨도 소환, 전씨 은닉 부동산 소유 여부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씨가 올해초 87년부터 보유중이던 산업금융채권을 사채업자를 통해 실명전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사채업자 박모씨등 2명을 지난 29일 소환, 증인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5·18 당시 이원홍 청와대민정수석, 11공수여단 안부웅 61대대장 이제원 62대대장, 3공수여단 변길남 13대대장 박종규 15대대장등 5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공수여단 대대장 4명에 대해 80년 5월 광주 시위진압 과정에서 실탄지급을 요청하고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게 된 경위와 과잉진압 이유, 발포명령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황상진 기자>황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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