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매출은 대형 10분의 1도 안돼백화점 업계에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에 이어 현대 뉴코아가 「1조원 매출시대」에 진입해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백화점들은 매출이 이들 대형업체의 10분의 1에도 못미쳐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백화점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밑도는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전체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3.6% 늘어난 2조2,000억원에 달해 국내 첫 매출 2조원대 백화점으로 부상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조1,071억원보다 38.3% 늘어난 1조6,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1조1,7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고 뉴코아는 지난해보다 32.3% 늘어난 1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소백화점중 쁘렝땅백화점은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 850억보다 크게 못미치는 810억원(지난해 대비 12.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백화점도 당초 매출목표 2,300억원에 못미치는 2,100억원을, 지난 8월31일 문을 연 경방필백화점도 당초 목표를 밑도는 1,6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들의 성장률은 백화점업계 평균성장률 25%에 크게 못미치는 10%의 저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진출이 가속화하고 삼성 대우 선경등 재벌그룹들이 유통업진출에 나서 이같은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화현상이 심화하면서 내년 유통시장개방 이후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의 기업인수합병(M&A)바람이 유통업계에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N백화점은 L그룹이나 H그룹이 인수할 것」「K백화점은 L그룹이 곧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유통업계에 파다하다.
한국유통산업연구소 이동훈 소장은 『대형업체들의 고성장은 기존점포의 매출신장보다는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한 계속적인 점포확대 및 신업태 진출에 따른 것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일 여력이 없는 중소백화점들과 대형백화점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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