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열흘만에 관람객 1만여명 몰려/변화무쌍한 화풍 절세의걸작에 감탄조선시대의 회화전시회로는 해방이후 최대 규모·최고 걸작들만 선보이는 「단원 김홍도(단원) 탄신 250주년기념 특별전」이 어수선한 세밑에도 꾸준히 관람객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시작돼 내년 2월25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호암미술관·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단원의 작품중 대표작 284점을 엄선, 전시하고 있다. 개막 열흘째인 29일까지 하루 1,000명꼴인 1만여명이 관람했다.
전시장의 동선은 국립중앙박물관 2층의 중앙홀―제2기획전시실―제1기획전시실로 이어지는데 최소 1시간∼최대 3시간은 잡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중앙홀은 명품과 단원의 생애및 예술세계를 담은 패널과 작품해설, 제2기획전시실은 소품, 제1기획전시실은 대작 위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중앙홀에는 「명품 중의 명품」만 모아놓은데다 작품별로 특수조명을 설치, 단원의 필치와 기량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금강산의 절경을 60장에 나눠 그린 「금강사군첩」과 삶에 대한 독백을 담은 절필작품 「추성부도」, 「송하취생도(소나무 아래에서 생황을 불다)」, 「마상청앵(말 위에서 꾀꼬리의 노래를 듣다)」등이 백미이다.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을묘년화첩」 3폭과 주자의 시를 8폭 병풍으로 만든 「주부자시의도」, 제1기획전시실에서는 「병진년화첩」과 「군선도」가 걸작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작품해설등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기를 권하고 있다. 단원은 시·서·화에 두루 능했으므로 작품마다 글씨와 낙관을 살펴 변화무쌍한 필치와 시대에 따른 화풍변화, 특징등을 아는 것이 좋다. 단원으로 추정되는 「마상청앵」의 인물, 단원과 그의 스승 강세황이 공동제작한 「송하맹호도」등 사연이 깃든 그림도 재미있다. 정량모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강우방 학예연구실장은 『작품수가 많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람해야 감상의 효과가 있다』며 3∼4번은 보기를 권하고 있다. 중앙박물관 입장료는 25세이상 65세까지 700원, 18∼24세 300원, 나머지는 무료이며 단원특별전 입장료는 일반 2,000원, 18세까지 학생은 1,000원이다(매주 월요일 휴관, 신년연휴에는 1일만 휴관). 관람시간은 상오 10시∼하오 5시이지만 하오 4시까지 중앙홀에 도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02)738―3800 <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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