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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년 하반기가야 한계상황”/정부가 보는 식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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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년 하반기가야 한계상황”/정부가 보는 식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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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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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지원 백24만톤… 32만톤 비축/국제기구성금도 2천7백만불 넘어북한은 내년도에 90만톤가량의 곡물을 외부로부터 지원받게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이 관측하면서 굳이 우리측의 추가 쌀지원이 없더라도 북한의 식량난이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한계상황에 다다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원 추계에 의하면 북한이 올해 해외로부터 확보한 곡물은 약 1백24만톤이다. 이중 지난 10월 추수이전까지 들여간 곡물은 89만톤으로 추계됐다.

내역별로 보면 우리측이 지원한 15만톤(1천8백45억원소요), 일본 1차지원분 쌀30만톤과 2차 지원분 20만톤중 2만2천톤, 태국으로부터 수입예정인 30만톤중 16만2천톤, 미국으로부터 옥수수 5만4천톤,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쌀과 옥수수 10만톤, 국제사회의 수해 지원분 쌀 3만톤, 밀 2만톤, 보리 2만톤등이다.

이같은 곡물이 모두 소진됐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내년분으로 이미 곡물 32만톤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쌀 2차지원분은 이달 중순까지 10만톤이 추가 수송됐다. 북한은 수송선 연료인 벙커C유가 없어 인수를 늦춰왔으나 요시다라는 일본기업이 이를 부담키로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태국으로부터의 쌀수입 잔여분 13만8천톤은 북한이 값만 지불하면 언제든지 인수할 수 있다.

성사 가능성이 높은 일본의 쌀 추가지원은 50만톤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이같은 양의 수입 저급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의 성금이 2천7백만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미국도 해외원호처(AID)의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하는등 새해부터 대북지원을 증가시킬 태세다.

국제적십자사의 경우 이미 2백40만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새해 4백50만달러를 지원키로 확정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수해지원을 위한 성금을 29일 현재2억1천7백만원을 모금했다. 종교계에서도 「범종단 북한수재민 돕기추진위원회」가 지금까지 10억원가까운 성금을 모았으며, 이중 개신교 교회에서 단위별로 모은 액수가 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위원회 관계자가 밝혔다. 일부 종교단체들은 정부가 대북 지원창구를 대한적십자로 일원화한데 반발, 독자적인 송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 구호기구들이 내년 1년간 쌀과 기타곡물등 10만톤가량을 지원하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내년도 식량으로 최저 쌀 32만톤을 도입하게 될 것이며 총도입량은 우리측의 지원없이 90만톤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정도면 부족분의 절반이상을 충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추계에 의하면 북한의 내년도 곡물부족량은 2백20만톤. 북한은 이중 1백만∼1백20만톤을 두끼 먹기운동등 절약으로 해결해왔다. 단 일부 국제기구와 국내 연구기관은 곡물 부족량을 3백50만∼3백60만톤으로 보고 있어 시각의 차이가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주민이 초근목피로 연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이런 실태를 처음 목격한 국제기구 관계자가 상황을 과대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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