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진료 등 의대발전 사용희망/“세상뜨면 15평아파트도 보탤터”평생을 독신으로 지내온 70대 할머니가 삯바느질로 모은 15억원 상당의 전재산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올해 78세인 김정자(서울 양천구 신정동)할머니는 29일 하오 자신이 입원중인 고려대 안암병원 8049호 병실에서 평생동안 바느질 품을 팔아 마련했던 영등포구 당산동 1백48평 규모의 부동산(시가 15억원상당)을 교육기금으로 써달라며 홍일식 총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했다.
김할머니는 『지난달 고대에 6만여평의 땅을 기증한 강화도 윤철상(78)할아버지의 기사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고려대가 펼치고 있는 바른 교육운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부터 노환으로 안암병원에 입원중인 김할머니는 담당의사와 간호사들의 친절에 감명받아 자신의 재산이 저소득층의 무료진료등 의대 발전에 주로 사용되기를 희망했다.
김할머니는 소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 김할머니는 한지붕 밑에서 60여년간 의지하며 살아온 이경숙(82)할머니와 함께 세상을 뜨면 현재 살고있는 15평짜리 아파트도 기증하겠다는 뜻을 보탰다.
고대측은 김할머니의 숭고한 뜻에 대한 보답으로 「김정자 기금」을 설립, 의대 발전에 사용하고, 두 할머니의 평생 무료진료와 간호를 책임지고 장례식과 49재까지 치러주기로 했다.<박희정 기자>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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