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깜짝 놀랄 젊은 후보 내세울 것YS/적이 살점을 베면 대신 상대뼈를 친다DJ/허튼소리 응수 안하면 마음이 편하다JP/국민들 가슴속 불신·갈등 안고가겠다노씨95년 한해동안 한국정치는 그야말로 충격과 격동의 연속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정계복귀등은 끊임없이 정치지각을 뒤흔들어왔다. 정치권에서 쏟아진 촌철살인의 말들을 통해 한해를 정리해본다.
▲나는 김대중씨가 정계은퇴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와 국민에게 말했기 때문에 딴 길은 없다고 본다. (김영삼 대통령, 3월20일 경찰대 졸업식치사)
▲40년동안 정치를 해왔지만 저런 사람은 처음봤다. (김대중 이사장, 경기지사후보갈등 빚은 이기택 총재를 겨냥하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이번 지방선거결과는 대통령이자 당총재인 내 부덕의 소치이다. (김대통령, 7월7일 민자당당직자 조찬)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장본인이 대권환상에 빠져 스스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 (이춘구 민자당대표, 7월19일 DJ정계복귀를 비난하며)
▲지금 민주당은 DJ가 남기고 간 갈비짝을 차지하기 위해 계파가 물고물리는 이전투구를 하고있다. (이규택 민주당대변인, 7월 당내계파싸움에 대해)
▲당이 어렵다고 배신하여 탈당한 사람은 당선이 확실한 인사를 공천, 반드시 응징하겠다. (강삼재 신한국당총장, 9월22일 박준병 의원등의 탈당관련)
▲15대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이며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젊은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것이다. (김대통령, 10월9일 일신문 회견)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의 쌀교섭을 벌여 우리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남북한 분단원인이 일본식민통치에 있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김대통령, 10월14일 미신문 회견)
▲국민들 가슴에 담고 있는 불신, 갈등 모두를 내가 안고 가겠다. (노태우씨, 11월16일 구속수감되면서)
▲우리는 족발밖에 안먹은 셈이다. (박지원 국민회의대변인, 11월 DJ의 20억원 수수설관련)
▲사무라이는 적이 자기의 살갗을 베면 자기는 적의 살점을 벤다. 적이 자기의 살점을 베면 자기는 상대의 뼈를 친다. (김대중 총재, 11월14일 정치권사정설에 대해)
▲내마음은 부대심청한(허튼소리에 응수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11월 정치권사정설에 대해)
▲걸레는 빨아도 걸레일뿐 행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호박에 줄친다고 수박되나. (박지원 대변인, 11월23일 민자당당명개칭 비난)
▲5·17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한없이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손상시켜 우리모두를 슬프게했다. (김영삼 대통령, 11월24일 5·18특별법제정을 지시하며)
▲민주당은 역시 민자당의 2중대다. (박지원 대변인, 11월24일 민주당 비난)
▲내가 내란수괴라면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대통령도 응분의 책임을 지는게 순리다. (전두환씨가 12월2일 대국민발표문에서)<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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