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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정치권 풍미한 이런 말 저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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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정치권 풍미한 이런 말 저런 말

입력
199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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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깜짝 놀랄 젊은 후보 내세울 것­YS/적이 살점을 베면 대신 상대뼈를 친다­DJ/허튼소리 응수 안하면 마음이 편하다­JP/국민들 가슴속 불신·갈등 안고가겠다­노씨95년 한해동안 한국정치는 그야말로 충격과 격동의 연속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정계복귀등은 끊임없이 정치지각을 뒤흔들어왔다. 정치권에서 쏟아진 촌철살인의 말들을 통해 한해를 정리해본다.

▲나는 김대중씨가 정계은퇴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와 국민에게 말했기 때문에 딴 길은 없다고 본다. (김영삼 대통령, 3월20일 경찰대 졸업식치사)

▲40년동안 정치를 해왔지만 저런 사람은 처음봤다. (김대중 이사장, 경기지사후보갈등 빚은 이기택 총재를 겨냥하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이번 지방선거결과는 대통령이자 당총재인 내 부덕의 소치이다. (김대통령, 7월7일 민자당당직자 조찬)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장본인이 대권환상에 빠져 스스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 (이춘구 민자당대표, 7월19일 DJ정계복귀를 비난하며)

▲지금 민주당은 DJ가 남기고 간 갈비짝을 차지하기 위해 계파가 물고물리는 이전투구를 하고있다. (이규택 민주당대변인, 7월 당내계파싸움에 대해)

▲당이 어렵다고 배신하여 탈당한 사람은 당선이 확실한 인사를 공천, 반드시 응징하겠다. (강삼재 신한국당총장, 9월22일 박준병 의원등의 탈당관련)

▲15대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이며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젊은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것이다. (김대통령, 10월9일 일신문 회견)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의 쌀교섭을 벌여 우리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남북한 분단원인이 일본식민통치에 있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김대통령, 10월14일 미신문 회견)

▲국민들 가슴에 담고 있는 불신, 갈등 모두를 내가 안고 가겠다. (노태우씨, 11월16일 구속수감되면서)

▲우리는 족발밖에 안먹은 셈이다. (박지원 국민회의대변인, 11월 DJ의 20억원 수수설관련)

▲사무라이는 적이 자기의 살갗을 베면 자기는 적의 살점을 벤다. 적이 자기의 살점을 베면 자기는 상대의 뼈를 친다. (김대중 총재, 11월14일 정치권사정설에 대해)

▲내마음은 부대심청한(허튼소리에 응수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11월 정치권사정설에 대해)

▲걸레는 빨아도 걸레일뿐 행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호박에 줄친다고 수박되나. (박지원 대변인, 11월23일 민자당당명개칭 비난)

▲5·17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한없이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손상시켜 우리모두를 슬프게했다. (김영삼 대통령, 11월24일 5·18특별법제정을 지시하며)

▲민주당은 역시 민자당의 2중대다. (박지원 대변인, 11월24일 민주당 비난)

▲내가 내란수괴라면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대통령도 응분의 책임을 지는게 순리다. (전두환씨가 12월2일 대국민발표문에서)<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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