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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주말께“육체적한계”/단식 26일째…쌀뜨물·동치미국물만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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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주말께“육체적한계”/단식 26일째…쌀뜨물·동치미국물만 마셔

입력
199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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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의식잃으면 병원측 마음대로 하시오”26일째 단식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은 28일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돼 주말께 육체적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전씨는 이날도 병원측이 제공한 쌀뜨물과 동치미국물을 마셨으나 여전히 식사는 거부했다. 병원측은 산소호흡기와 링거주사를 준비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오 2시20분께 전씨를 면회한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씨는 『아버지께서 호흡곤란과 복통등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셔서 손과 발을 주물러 드렸다』며 『병원이송 직후 호전됐던 건강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통때문인지 거의 말을 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상오 9시30분께 병원을 찾은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아 병원측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전씨가 칼로리 부족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로 몹시 추위를 타고 있으며 현기증, 혈당과 심장박동 저하등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의사인 이권전(47) 진료1부장은 『전씨가 아직 단식중단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스스로 발생할지 모를 신체적 극한상황을 이미 각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씨가 「내가 의식을 잃거나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박사 마음대로 하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부장은 또 『전씨가 어제 저녁부터 쌀뜨물 6백㏄와 동치미국물 1천㏄를 마셨고 이날 하루 6차례 각설탕을 섭취했지만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며 『전씨의 요구가 있다면 동치미국물과 쌀뜨물은 물론 각종 음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부장은 『쌀뜨물과 동치미에는 단백질 지방등 필수 영양소가 거의 함유돼 있지 않아 전씨가 주말께 육체적 한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대비해 산소호흡기와 링거주사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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