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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내 CF계 특징/외국 모델·스타들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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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내 CF계 특징/외국 모델·스타들 러시

입력
199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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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탈피광고 “봇물”/남녀 역할바꿈·복고풍 제작도 늘어1년간 CF에 나타난 두드러진 흐름은 우선 외국 유명모델 및 스타들의 국내 CF출연이 많았다는 점이다. 연초 섀넌 도허티가 드봉화장품CF에 전격 기용된 이후 브룩 실즈, 피터 포크, 매컬리 컬킨, 킴 베이신저, 브래드 피트, 리처드 기어 등 20여명의 스타급 해외연예인, 스포츠선수 등이 안방극장에 선을 보였다. 이들은 초기에는 국내 인기스타들의 출연료에도 못미치는 1억원 내외를 받고 출연했으나, 최근에는 출연료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남녀 역할바꿈·복고풍 제작도 늘어

CF모델과 관련한 또 하나의 큰 흐름은 기존의 연예인 중심 모델관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 배순훈 대우전자사장(현 회장)의 뒤를 이어 LG패션의 신홍순 사장, 오세훈 변호사 등이 참신성을 더해 주었고, 외국저명인사로 발명가 에디슨 대처 전영국총리 칼 번스타인 워싱턴포스트기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등이 기업PR광고에서 맹위를 떨쳤다.

CF 기획에서의 변화도 많았다. 여성생리대 「울트라 파인」 잡지광고에 탤런트 감우성이 최초의 남성모델로 등장한 뒤, 김원준 박중훈 등 남성스타들이 각각 여성 속옷과 화장품 모델로 등장해 이채를 띠었다. 이는 CF속에서 여성모델들의 역할이 형사 대통령 복싱선수 등으로 남성화해가는 것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패션제품 CF에서 포스트모던 기법이 유행한 것도 이채로웠다. 한편의 추상화를 연상케하는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흐르면서 시청자에게 제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는 CF는 광고언어가 문안보다는 이미지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

표현과 관련한 또하나의 특징적 현상은 복고풍CF가 많아진 점. 특히 기업PR광고, 조미료, 패션, 제화 등 거의 전제품CF에서 안방극장을 휩쓸다시피한 단색CF는 컬러화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뚜렷한 차별성을 획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CF작품 외적인 광고계의 변화로 광고회사의 사업다각화, 케이블TV와 지역민방의 출범 등을 들 수 있다. 올해 다양한 표현법과 의욕적인 기획이 활발하게 시도된 것은 기업의 PR광고가 증가하고 자동차 맥주 컴퓨터의 광고전쟁, 휘발유 식혜 등의 신규광고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는 95년 총광고비가 지난해에 비해 25% 성장을 기록, 약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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